LG 한선태. 사진제공|LG 트윈스
KBO리그 최초 비선수 출신으로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LG 트윈스 한선태(25)가 드디어 1군 무대에 오른다. 육성선수 신분에서 벗어나 계약을 맺고, 정식 선수로 등록된다.
LG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한선태가 1군 콜업을 받았다. 24일 계약을 맺고 엔트리에 합류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한선태는 부천양지초~부천동중~부천공고를 졸업한 뒤 사회인 야구 리그에서 투수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뒤에는 독립야구단 파주 챌린저스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갈고닦았다. 이 경험을 발판삼아 일본 독립리그 도치기 골든브레이브스에 입단하기도 했다.
이는 38년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최초의 일이다. 비선수 출신으로 신인지명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그해 1군 엔트리에도 합류해 정식 선수로 계약도 맺게 된 것이다.
한선태는 최근 1군에 동행하며 최일언 1군 투수코치로부터 직접 지도를 받는 등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다방면으로 받았다. 류중일 감독 역시 “손목 스냅이 좋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란만장한 그의 삶에 또다시 큰 변곡점이 생겼다. 시즌 전 “단 한 번만이라도 좋다”며 1군 무대를 꿈꿨던 청년의 꿈은 이제 점점 더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