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 前총리 1주기 추도식 유족-정치인-주민 등 200여명 참석 “대화합 위한 유연성 보여준 큰어른… 여야 평화적 정권교체의 버팀목”
김종필 전 국무총리 1주기인 23일 고향인 충남 부여에서 열린 추도식을 찾은 시민들이 영정 앞에서 묵념하고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정진석 정우택 의원, 박정현 부여군수, 심대평 전 충남지사,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부여=뉴스1
이날 추도식은 JP의 기록물 등을 관리해온 재단법인 운정재단이 주관해 이뤄졌다. 과학기술처 장관을 지낸 이태섭 운정재단 이사장은 이날 개식사에서 “정당의 총재이자 대표로서 인내와 타협의 정치에 앞장섰던 JP 정신을 기억해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경현 헌정회장은 “정치가 국민과 멀어지고 있는 오늘, 국권을 위해 도전했던 결연성과 대화합을 위해 포기하는 유연성을 보여준 거인의 경륜을 절실하게 되돌아보는 나날”이라며 “한일 국교 정상화로 한국 외교 세계화의 지평을 넓힌 점도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JP의 핵심 측근 중 한 명이었던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김 전 총리는 여야가 정권을 평화적으로 주고받는 버팀목이 되어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다”며 “김 전 총리는 ‘정치는 허업(虛業)’이라 하셨지만 역사는 김 전 총리를 각별하게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김 전 총리의 장남 진 씨, 장녀 예리 씨와 심대평 전 국민중심당 대표, 한국당 정우택 이은권 의원과 지역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앞서 예리 씨는 19일 JP의 장서 7000여 권과 의정활동 기록물을 국회도서관에 기증했다. 여권에서는 박정현 부여군수가 참석했고 이낙연 국무총리가 조화를 보냈다.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불참했다.
홍정수 기자 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