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레이디스 7타 차 극복 2승째… 4월 이어 이번에도 신설코스 우승 대상포인트 선두에 시즌 상금 2위
조정민이 23일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우승을 확정한 뒤 승리의 V자를 만들어 보이고 있다. KLPGA 제공
일주일 만인 23일 경기 포천힐스CC(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 한경레이디스컵 최종 4라운드.
선두에 7타 뒤진 공동 6위로 출발한 조정민은 2번홀에서 보기까지 해 우승은 물 건너가는 줄 알았다. 하지만 6, 7, 8번홀 연속 버디에 이어 9번홀에서는 38야드 칩인 버디까지 낚은 데 힘입어 선두권으로 치고 나갔다. 18번홀(파5)에서 1.3m 버디로 승리를 지킨 그는 이날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를 기록해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로 신인 조아연(11언더파)을 1타 차로 제쳤다.
조정민은 4월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스에 이어 처음 KLPGA투어 대회를 유치한 코스에서만 2승을 거두며 ‘신설 코스 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7타 차 역전 우승은 역대 KLPGA투어에서 3번뿐인 최다 타수 차 역전 기록(8타차)에 1타 뒤진 진기록이다.
조정민은 “모르는 코스에 오면 더 공격적인 플레이가 된다”며 “지난주 아쉬움을 털어버리게 됐다. 초반에 경기가 안 풀렸는데 동반 플레이를 한 조아연이 풀어줘서 힘이 났다”며 웃었다.
29세의 나이에 생애 첫 승을 노렸던 한상희는 3타 차 선두로 출발했지만 5오버파로 무너져 7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우승자 최혜진과 이날만 9언더파를 몰아 친 김민선은 공동 8위(8언더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