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걱정거리인 지구온난화 문제의 산업적 해결 모색을 위한 ‘2019 대한민국국제쿨산업전(Korea International Cooling Industry Expo 2019)’이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 엑스코(exco)에서 내달 11일부터 13일까지 사흘간 개최되며 행정안전부, 대구광역시, 경상북도가 주최하고 ㈜엑스코와 대구국제폭염대응포럼 조직위가 주관한다.
행안부는 폭염, 재해·재난 대응시스템을 총괄하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지구온난화 및 폭염대응을 위한 범정부적 노력을 국민들과 공유하는 한편, 국내 쿨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고 관련분야 기술제품의 판매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구 온난화는 남의 얘기가 아니다. 지난해 여름 우리나라는 40℃를 웃도는 폭염이 한 달 간 이어져 열사병 등 온열질환자가 급증했다. 게다가 느려진 대기 흐름으로 각종 오염원이 대기 중에서 정체되면서 미세먼지·초미세먼지의 고통 또한 상당기간 지속되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미세먼지·초미세먼지로 인한 국민건강에 대한 불안감이 커가는 상황에서 이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쿨산업 육성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지난 30년 간 전국 최다 폭염일수를 기록, ‘대프리카(대구+아프리카)’라는 달갑지 않은 별명이 붙은 폭염도시 대구는 2016년부터 국제폭염대응포럼을 개최하는 등 폭염에 지속적으로 대응해 왔다. 이를 통해 대구는 폭염 관련 대응기술 및 제품, 시설정보 등을 기반으로 대한민국 쿨산업 발전을 선도하며 폭염 대응 도시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쿨산업을 지역의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구시는 ‘2019 대한민국국제쿨산업전’을 국내 유일의 쿨산업 시험시장(Test Market)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최대의 ‘쿨(Cool)축제’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중 ‘공공재’분야는 지역냉방, 도로살수장치, 공공냉방시스템, 차열기술과 기상기후변화 대응 산업관련 기술이 선보일 예정이며, ‘산업재’분야에서는 단열건축자재, 냉방시설·냉동냉방기기, 쿨섬유 및 소재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소비재’분야에서는 폭염에 대응할 전자제품 및 패션&뷰티, 생활용품 등이 대거 출품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는 정부 및 산하기관 정책 사업 홍보관, R&D성과 NGO 홍보관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지구온난화와 폭염대응을 위한 정책과 지원노력, 성과 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회를 주관하는 엑스코는 쿨산업 활성화를 위해 중앙 및 지자체 공무원, 산하 기관 관계자, 교육청 관계자들과 공공기관에 제품을 납품하고자 하는 기업과 1:1로 미팅을 주선하는 ‘공공내수 구매상담회’를 개최하여 참가업체들에게 판로개척 및 수요촉진의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관계기관 및 공무원들 앞에서 참가업체의 신제품·신기술을 보다 효율적으로 제품을 설명할 수 있도록 ‘참가업체 신제품 신기술발표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최 측은 전시장을 찾을 것으로 추정되는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을 위해 폭염페스티벌(물총놀이, 아이스버킷챌린지, 간이수영장, 각얼음쌓기 놀이, 북극체험 등)을 진행한다. 아울러 전시장 입구 광장에 폭염대응시설체험관을 운영해 클린로드, 스마트그늘막, 쿨링포그시스템, 에어쉘터 설치 등 폭염대응시설을 참관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환경관련 비영리시민단체(NGO)들이 조성하는 환경장터와 쿨맵시캠페인, 글로벌폭염퀴즈대회, 폭염대응시설투어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Cool 대구시민한마당’을 진행할 계획이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