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난국 빠진 中企…“매출·영업이익·채용 다 줄었다” 中企 51% “하반기 실적 더 나빠질 것”…“경기부양책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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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경영환경이 일제히 위축되면서 중소기업 86%가량이 올 하반기 경영목표로 ‘현상유지’를 택했다. 투자확대나 신사업 진출을 계획하는 기업은 10곳 중 1곳에 불과했다. 업계 전체가 총체적 난국에 빠진 모습이다.
◇61.8% “작년보다 실적 악화”…86% “하반기 투자·신사업 없다”
서비스업과 5인 미만 소기업이 직격타를 맞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서비스업은 70.5%, 5인 미만 소기업은 무려 76.8%가 지난해에 비해 올해 경영실적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뿌리산업인 제조업은 63.5%, 건설업은 41%가 전년보다 경영실적이 악화했으며, 서울(63.6%)과 지방(60.1%) 모두 경영악화를 경험한 기업이 과반수를 차지했다.
재무제표를 들여다보면 업계 평균 매출은 전년 대비 56.4%가량 주저앉았다. 영업이익은 58.2%, 자금사정은 56% 악화했으며 이에 따라 인력채용과 설비투자가 각각 31.6%, 20.9% 감소하는 연쇄악화로 연결됐다.
◇51% “경영악화 계속될 것”…86% “하반기 목표는 현상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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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에 따르면 응답 기업 51.2%가 올해 상반기보다 하반기 경영상황이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현재보다 사정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기업은 11%에 그쳐 비관론이 4.6배 더 높게 나타났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올 하반기 매출이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49.2%, 영업이익 악화를 예견한 기업은 48.8%로 절반에 가까웠다. 하반기에 자금 사정이 더 나빠질 것이라고 내다본 기업도 45.8%에 달했고 상반기보다 하반기 채용 규모를 줄이겠다고 답한 기업은 29.6%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 60.2%가 올 하반기 최우선 경영목표로 ‘내실경영’을 선택했다. ‘보수적 경영’을 택한 비율도 26.2%에 달했다. 86.4%의 기업이 투자확대나 신사업 진출 등 공격적 경영을 포기한 셈이다.
중소기업들은 경영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으로 내수 부진과 인건비 상승을 꼽았다. 중기중앙회는 하반기 경영 애로사항 요인으로 내수 부진(68%)이 가장 높았고, 최저임금(51.6%),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위험(38.4%) 등이 뒤를 이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