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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생 캠페인’ 동참자들, 3D 그래픽 활용 등 수준 높은 영상 눈길

입력 | 2019-06-24 16:15:00


‘닥터헬기 소리는 생명입니다(소생)’ 캠페인 동참자들이 3D 그래픽 활용하거나 암벽에서 추락한 사람을 구조하는 영상 등을 집어넣는 등 전문가 수준 못지 않는 동영상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소방항공대가 참여한 소생캠페인 동영상은 한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다. 한 산악인이 90도의 가파른 암벽을 오르는 장면부터 시작되는 영상은 결국 실수로 추락하는 장면까지 담았다. 다행히 자일을 잡아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은 산악인은 서울소방항공대에 구조를 요청하는 장면을 보여줬다. 항공대 측은 “서울시 지역 주로 북한산 , 도봉산 , 관악산 등 산악지역에서 인명구조와 고층건물 화재 시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를 담당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를 홍보하기 위해 만든 영상을 이번에 소생캠페인을 제작하면서 공유한 게 눈길을 끈 것 같다”고 말했다.

또 항공대 측은 “이 영상을 보는 순간에도 어디에선가는 생사의 기로에서 사투를 벌이는 현장이 있다. 1분 1초라고 환자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노력하고 있다”면서 “소리가 불편해도 조금만 참아주신다면 여러분은 한 생명을 구하는데 동참을 하는 것이다. 소방헬기 소리는 사랑, 희망, 생명이다”고 말했다.

이어 출연한 서울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대응3팀 김정식 팀장과 팀원들은 △고대 구로병원 외상전문의수련센터 △중앙119구조본부 영남특수구조대 항공팀 △서울119특수구조단 산악구조대 등을 지목했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첫 시작화면에서 비상계단을 열심히 뛰어 오르는 장면을 연출했다. 이어 건물 옥상에 오른 뒤 연이은 영상엔 3D 그래픽으로 만든 소생 닥터헬기가 대기하다가 이륙하는 장면을 담았다.

정 구청장은 “닥터헬기 뿐 아니라 소방헬기 앰뷸런스 소방차 등의 사이렌 소리와 관련된 민원도 많아지고 있다”면서 “풍선 터지는 소리가 이들 소리와 같으므로 당장은 시끄럽게 느낄 수 있지만 나와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 꼭 필요한 소리”라고 말했다. 또 풍선을 터트리면서 본인을 릴레이 동참자로 지명했던 박원순 시장은 풍선 터지는 소리에 놀랬지만 난 놀라지 않았다고 자막을 처리해 웃음을 선사했다. 정 구청장은 다음 동참자로 조은희 서초구청장, 조광한 남양주시장을 지명했다.

최문순 강원도 도지사는 소방본부 사람들과 함께 출연해 소생캠페인의 댄스곡에 맞춰 직접 어색한 춤을 추는 모습을 담아 사람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U20 월드컵경기에서 골키퍼로 활약한 강원FC 출신 이광연 씨,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 원주기독병원 백순구 원장을 지명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이영성 원장은 소생캠페인 풍선을 들고 직원들을 일일이 터치하는 장면을 익살스럽게 표현했다. 이 원장은 “씩씩한 목소리,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 저 멀리서 다가오는 닥터헬기의 강력한 엔진소리, 이 모두가 고맙고 희망 찬 생명의 소리”라며 시적인 표현으로 소생캠페인을 소개했다. 그는 다음참여자로 정호영 경북대병원장, 안상호 NECA 국민참여단 위원(한국선천성심장병환우회 대표)를 추천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