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우식.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멍뭉’ 촬영…‘사냥의 시간’ 곧 개봉
배우 최우식이 스크린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 속 활약의 힘이다.
최우식은 23일 기준 900만 관객을 동원한 ‘기생충’의 이야기를 주도하면서 결말까지 장식하는 핵심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했다. 앞서 독립영화 ‘거인’과 ‘마녀’ 등을 통해 증명한 실력이 집약됐다는 평가다.
1990년생인 최우식은 감독들이 ‘애정’하는 젊은 배우로도 꼽힌다. 실제로 봉준호 감독은 2년 전 영화 ‘옥자’에서 최우식과 처음 작업한 뒤 ‘기생충’ 시나리오를 쓰면서 주인공 기우 역에 그를 마음에 두고 이야기를 완성했을 정도다. 봉 감독은 “착하고 부드럽고 유연하지만 끈질긴 느낌의 묘한 매력을 지녔다”며 “이 시대 젊은이의 모습을 품고 있는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초등학생 때 캐나다로 이민을 간 최우식은 영어 실력도 갖추고 있어 향후 할리우드 활동 가능성 역시 열려 있다. ‘기생충’이 해외에서 크게 관심을 얻는 상황이 최우식의 활동 무대 확장에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도 형성된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