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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함대 방문 무산 한국당 “문전박대”

입력 | 2019-06-25 03:00:00

靑 “군부대 출입 4일전 신청해야”… 대신 삼척항 찾아 해경 보고받아




24일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와 당내 ‘북한 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 소속 의원들은 강원 삼척항을 직접 찾아 재차 북한 어선 사건에 대한 국회 차원의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주민신고를 받고 출동한 삼척 해양경찰 파출소를 찾아 “대한민국의 안보 경계가 뚫렸고 은폐가 의심된다. 선원 2명을 북한으로 급히 북송한 것 등 의문점이 세 가지”라고 했다. 조사단장인 김영우 의원은 “이 사건은 국방 게이트”라며 “해당 어선의 최초 출항일이 해경은 5일, 국방부는 9일이라고 하는 것도 다르다”고 지적했다. 당시 현장에 출동했던 오모 경사는 “선내 주변이 좀 깨끗했다. 조업을 하다 옷을 갈아입은 것인지 어땠는지 모르겠다”며 “어업허가증에는 출항일이 5일로 돼 있었다”고 했다.

한국당은 강원 동해시 해군 1함대사령부를 방문해 정식 브리핑을 받을 계획이었지만 해군은 이를 거부했다. 나 원내대표는 함대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건 청와대가 시킨 것”이라며 “제1야당 지도부가 왔는데, 문전박대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규정상 군부대 출입은 4일 전에는 신청해야 한다. 규정을 무시한 처사는 있어선 안 될 일”이라며 “국방부 합동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현장 방문이 제한되고 있다. 이를 이미 국방부가 (한국당에) 공문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최고야 best@donga.com·한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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