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인즈 ● 바둑이 예선 2회전 11보(145∼157)
백이 흑 대마를 끊으려면 참고 1도 백 1, 3으로 둬야 하는데 흑 6으로 끊는 수가 성립한다. 따라서 흑이 A의 가일수를 하지 않아도 된다면 전보에서 백이 중앙 흑 두 점을 잡은 것은 매우 작은 끝내기에 불과했다.
미련이 남은 백은 54, 56으로 두며 A의 보강을 강요했지만 흑 57이 단점을 보강하면서 끝내기까지 겸하는 효율적인 수다. 찜찜하다고 해서 흑 57로 참고 2도 1로 미리 선수하는 것은 악수. 백 10까지 오히려 백이 선수로 이득을 보기 때문이다. 바둑이의 판단은 정확했고, 여기서부터 형세가 흑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