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기관-특권학교’ 비난 반박 안산동산고 학부모-동문 등 300명, 사흘째 경기교육청앞 검은옷 시위
“자율형사립고(자사고)가 적폐라고 단정하고 말살시키려는 것은 엄청난 과오다.”
서울자사고교장연합회 회장인 김철경 대광고 교장이 26일 입장문을 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자사고를 ‘입시교육기관’, ‘특권학교’라고 말한 것을 정면 반박했다. 올해 재지정 평가 대상인 서울 자사고 13곳의 평가 결과는 다음 달 초 발표된다.
김 교장은 “자사고는 방과 후 수업 등으로 학업 부진을 보충해주고 있지만 (일반고는 그렇지 못해) 공부하려는 학생이면 일반고에 다닐 때 사교육에 더 의존해야 한다”며 “(고교 교육 정상화를 위해서는) 다양한 고교 형태를 유지하고 능력에 맞게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권한을 학생들에게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교장은 “정치 이념의 잣대로 자사고를 평가하는 것이 몹시 실망스럽다. 평가 전반에 대한 공정성에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며 향후 가처분신청과 행정소송 제기를 시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자사고 지정 취소 관련 청문 절차를 다음 달 8일 오후 2시 수원보훈교육연구원에서 열기로 했다. 조규철 안산동산고 교장은 “학교 구성원들과 심도 있게 논의해 청문 절차를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sykim@donga.com / 수원=이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