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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 살해 고유정, 검찰 수사 막바지…7월 1일 기소

입력 | 2019-06-27 13:38:00

검찰 수사 상황 함구…미진한 범행동기 밝혀낼까



‘전 남편 살해 사건’은 피의자 고유정이 12일 오전 제주 동부경찰서에서 제주지검으로 송치되고 있다. 2019.6.12/뉴스1 © News1


제주지검은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을 2차 구속기일이 끝나는 7월1일쯤 기소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난 12일 경찰에서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이례적으로 부장검사를 포함해 검사 4명으로 수사팀을 꾸려 보강수사를 해왔다.

검찰은 경찰이 가정사 문제로 결론내린 범행동기와 범행수법 등을 집중 수사했다.

검찰은 수사 상황을 함구하고 있지만 두번의 구속만기일을 모두 채울 때까지 결론을 내지 못한 점으로 볼 때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고유정은 범행 과정에서 다친 오른손을 우발적 범행의 증거로 내세우며 증거보전 신청을 하는 등 “전 남편이 성폭행하려했다”는 정당방위 취지의 진술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모호한 범행동기가 검찰 수사에서 좀 더 명확해질지 관심이다.

경찰은 재혼해서 완벽한 가정을 꿈꾸고 있던 고유정이 전 남편과 아들의 면접교섭권이 인정되면서 현재 결혼생활에 방해가 될 것으로 여겨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평범한 여성 혼자서 저질렀다기에는 시신 훼손과 유기방법이 너무 잔혹해 가정사라는 범행동기가 석연치않다는 반응도 있다.

앞서 경찰은 피의자 고유정을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오후 8시~9시16분 사이 제주시 소재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씨(36)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강씨의 시신을 훼손해 완도행 여객선 해상과 김포 가족 소유 자택 인근 등에 나눠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제주=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