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000억 달러 규모 추가관세 발동 일단 보류" 시주석, 휴전 동의 조건으로 트럼프와 회동 내걸어
미국과 중국은 28~29일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개최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을 앞두고 그간 격렬히 진행하던 무역전쟁을 일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고 홍콩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가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통상분쟁을 해소하는 교섭을 재개하기 위해 다툼을 일단 중단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이 준비하던 중국산 수입제품 3000억 달러(약 347조4300억원) 규모에 대한 추가관세 발동은 보류됐다고 신문은 밝혔다.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국 정부가 무역전쟁 잠정 휴전에 동의하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동의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미중 정상회담과 관련해 백악관은 전날(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29일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만난다고 발표했다.
중국과 미국이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했다는 보도에 대해 백악관과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아직 아무런 논평을 하지 않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폭스뉴스 비즈니스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오사카 정상회담이 실패로 끝날 경우 제4탄의 제재관세 조치를 발동하겠다고 경고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미중 무역협상과 관련 “우리는 미중 무역합의 과정의 90% 지점에 와 있다”며 오는 29일 미중 정상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수 있다고 낙관했다.
므누신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우리는 약 90%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완수할 길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언명해 미중 통상마찰 해소의 기대감을 낳게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