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국에 AI 연구센터 설립… 인공지능 연구개발 인력 내년까지 1000명 이상 확대
지난해 1월에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AI 연구센터를 설립한 데에 이어 5월에는 AI 관련 글로벌 우수 인재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이 분야에 강점을 가진 영국 케임브리지와 캐나다 토론토, 러시아 모스크바에 AI 연구센터를 추가적으로 개소했다. 이어 9월에는 미국 뉴욕, 10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 AI 연구센터를 열어 현재 5개국에서 7개의 AI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AI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프린스턴대 세바스찬 승 교수와 코넬테크의 다니엘 리 교수를 영입했다. 승 교수는 삼성 리서치에서 삼성전자의 AI 전략 수립과 선행 연구 자문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는 역할을 맡고, 리 교수는 차세대 기계학습 알고리즘과 로보틱스 관련 연구를 담당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차세대 AI 프로젝트로 개발된 ‘삼성봇(Samsung Bot)’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Gait Enhancing &Motivating System·GEMS)’을 세계 최대 정보기술(IR) 전시회인 CES 2019에서 처음 공개했다.
삼성전자 측은 “그 동안 축적해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에 AI를 적용해 기존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우리 삶의 질을 높이며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며 “특히 사회가 점차 고령화되고 가족들의 건강과 생활을 관리하는 일이 중요해지면서 헬스와 라이프 케어 분야에 집중한 로봇들을 대거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4월 EUV 기술 기반 ‘5나노 공정’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에 앞서 올 초에는 업계 최초로 EUV 공정을 적용한 7나노 제품 양산을 시작했으며 6나노 공정 기반 제품에 대해서는 대형 고객사와 생산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초미세 공정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파운드리 기술 리더십과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시스템반도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또 자동차용 전장사업을 본격화하기 위해 2016년 11월 미국의 전장전문 기업 하만을 전격 인수했다. 그리고 지난해 1월 하만과 공동 개발의 첫 결실로 차량용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의 정보기술(IT)과 하만의 전장기술이 접목된 첫 결과물로 사물인터넷(IoT)로 연결되는 사물들을 집안의 기기들과 모바일뿐만 아니라 자동차까지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1월에는 사용자 경험과 편의성을 한층 향상시킨 ‘디지털 콕픽 2019’를 선보였고 4월 중국 상하이 오토쇼에서 중국 전기차 제조기업인 ‘BJEV(베이징 일렉트릭 비히클)’ 등 주요 기업에 공급 계약 성과를 밝히기도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