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194개국 선수, 동호인 1만5000명, 내달 12일∼8월 18일 31일간 열전 참가국-참가선수 역대 대회 최다… 예향의 맛-멋 전하는 청량제 기대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7월 12일부터 8월 18일까지 31일간 세계 194여개 국가 선수와 임원, 수영 동호인 1만5000여 명이 참가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질 예정이다. 남부대는 수영의 꽃으로 불리는 경영경기와 다이빙, 수영 중 유일한 구기종목인 수구경기가 열린다. 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4차례 개·폐회식… 선수와 동호인 함께
합수식이 끝나면 현대문명에 오염된 ‘생명의 물’이 광주의 빛으로 치유된다는 주제의 공연이 시민과 무용가들의 율동으로 27분간 펼쳐진다. 이어 대회 참가국 국기가 입장하면 이용섭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장의 환영사, 홀리오 마글리오네 국제수영연맹(FINA) 회장의 개회사로 대회 시작을 알린다. 이번 대회는 선수가 참여하는 선수권대회와 동호인이 참가하는 마스터스 대회로 나눠 열린다.
윤정섭 개·폐회식 총감독(69·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은 “개회식은 지구문제를 다룬 물(水)과 광주정신의 빛, 문화예술이라는 3가지 큰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며 “폐회식은 물의 아름다운 순환을 담아 남도의 자연과 풍류, 예술 같은 여유로운 이미지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폐회식에는 시민들이 대거 참여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개회식은 1시간 40분간 출연진 약 700명이 참여해 개최된다. 민주화운동 성지인 5·18민주광장 분수대에서 세계의 물이 민주와 평화 정신을 품고 하나의 물결로 솟구친다는 ‘빛의 분수’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개회식이 끝나면 194개국 선수와 임원 7797명은 17일간 경영 다이빙 수구 아티스틱수영 하이다이빙 오픈워터수영 등 6개 종목에서 76가지의 경기를 치른다. 1973년 유고슬라비아 베오그라드에서 선수 686명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개최된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올해 18회째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역대 대회 가운데 참가국 및 참가선수가 가장 많다. 제16회 러시아 카잔 대회에는 184개국, 2413명이 참가했고 제17회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는 177개국, 2303명이 참가했다.
캐릭터는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마스코트 ‘수리’와 ‘달이’.
마스터스 대회는 FINA 회원국의 25세 이상(수구는 30세) 동호인이 참가해 14일간 하이다이빙을 제외한 5개 종목, 59가지 경기를 치른다. 25일 현재 마스터스 대회에는 84개국의 동호인 5415명이 참가 신청을 했다. 참가 문의가 각국에서 잇따르자 조직위원회 측은 등록 마감을 다음 달 10일까지로 연장했다. 마스터스 대회 폐회식은 8월 18일 오후 7시 반 5·18민주광장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다함께 하나 되어’라는 주제로 열린다. 이로써 31일간의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장정을 끝낸다.
조영택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68)은 “수영대회는 여름 및 겨울올림픽, 축구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함께 세계 5대 메가 스포츠 이벤트로 꼽힌다”며 “광주는 대회 기간 세계인이 주목하는 축제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개막이 임박하면서 입장권 구매 열기는 절정으로 치솟고 있다. 입장권 판매율은 25일 현재 판매 수량 기준 70.7%, 금액 기준 79.9%를 기록했다. 판매 목표량은 36만9000장, 금액으로는 75억 원이다. 오픈워터 수영과 하이다이빙 입장권은 이미 매진됐다. 입장권은 대회 입장권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구입 문의 고객센터 1599-7572.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