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와 5개 구청 보건소 방역기동단 200명은 올 4월부터 시내 전역과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련 시설 주변에서 방역작업을 벌이고 있다. 예전에는 여름철을 앞두고 5월부터 방역을 시작했지만 한 달 먼저 청결한 환경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올 3월부터 숙박시설과 병원, 목욕탕을 비롯한 약 280곳을 대상으로 레지오넬라균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필터와 내부가 청결하지 않은 에어컨에서 나온 레지오넬라균에 감염돼 냉방병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인력과 장비를 확충하기 위해 광주는 물론이고 전남북과 제주보건환경연구원이 참여하는 호남권역 신속검사체계를 마련했다. 메르스 같은 신종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 전남대와 조선대에 국가지정 음압치료병상을 준비했다. 생물테러와 감염병 예방 훈련을 실전처럼 치르며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김광은 광주시 건강정책과장은 “대회 기간 감염병 사전 예방을 위해 경기장 주변 등 604곳에 정보 모니터 네트워크를 설치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시와 대회 조직위원회는 대회 기간 발생할지 모르는 응급환자에 대비해 전남대병원 조선대병원을 비롯한 26개 지역 종합병원, 5개 의료단체와 긴급 의료체계 구축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의료기관은 선수촌과 경기장 훈련장 본부호텔 같은 대회시설 20곳에 의료인력 약 150명을 투입해 응급상황에 대비한다. 경기장 의무실은 24시간 운영된다.
광주는 지난여름 섭씨 33도 이상의 폭염이 38일간 지속됐다. 광주시는 올해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고 폭염 대책도 강구하고 있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한 무더위 쉼터 1500곳을 운영하는 한편 그늘막 200개를 설치하고 70개 버스 노선에 살수차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