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화장품 사업 육성과 기업 지원,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키워나간다
경상북도가 미래 먹거리로 화장품 산업을 집중 육성한다. 그동안 경북도의 지역 경제를 이끌어온 주축은 전자(구미), 철강(포항) 산업이었으나 경기 침체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새 전략 산업 개발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또 아시아 내 K뷰티의 인기를 기반으로 중소기업 수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했다. 그 예로 대구·부산·경북 3개 지역의 화장품 제조·판매 기업은 2015년 4백31개에서 2017년 6백63개로 늘었다. 의료·뷰티 체험을 통한 의료 관광객 유입도 화장품 산업 육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산에 대규모 화장품 집적단지 조성
도의 화장품 산업 육성 사업은 크게 4가지로 구분된다. 첫째는 화장품 특화단지 조성이다. 경북개발공사는 지난해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개발계획 승인 및 사업 시행자로 지정됨에 따라 경산 지식서비스R&D 1지구 내에 약 15만m²(4만5천평) 규모의 화장품 제조 특화단지 조성을 시행했다. 같은 해 9월 본격적인 공정에 들어간 특화단지는 빠르면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
둘째,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 구축이다. 글로벌 코스메틱 비즈니스 센터는 화장품 관련 기업을 유치해 시제품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산업지원센터다. 도는 특화단지 및 비즈니스 센터 구축을 통해 관내 수십 개의 화장품 기업 집적화를 이루고 수출 중심형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애초 20개사를 수용할 수 있었던 단지는 50개사가 넘게 몰려 현재 도와 경산시가 특화단지 추가 조성을 고려하고 있다.
넷째, 경북 화장품 공동 브랜드 ‘클루앤코(CLEWNCO)’ 운영이다. 클루앤코는 도내 중소 화장품 기업의 판로 개척과 해외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탄생한 화장품 공동 브랜드다.
2017년 12월 국내에 상표를 출원했고 2018년 3월에는 해외 12개국에도 출원했다. 2019년 5월 기준 베트남과 중국에 총 3개소를 개점한 클루앤코는 향후 태국과 몽골에 2개소를 추가 개점할 계획이다. 개점 이후에는 현지 인플루언서 및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돕고 유통망 다변화를 통해 매장 활성화를 적극 지원한다.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화장품 산업
도는 이밖에도 글로벌 화장품 국제시험인증센터 구축, 도내 화장품 기업 홍보·마케팅 활성화 방안 등을 강구하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주 소비층인 젊은 층이 온라인 중심의 소비를 펼친다는 점에 주목해 통합 플랫폼 구축을 모색하거나, 도내 학생을 활용한 콘텐츠 제작 및 경진대회 개최, 경산 내 주요 관광지나 지역 축제에 간이 홍보 부스를 운영하는 방안 등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건강과 아름다움에 대한 기대는 현대인의 기본적인 관심사로 화장품 산업은 결코 사그라질 수 없는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산업”이라며 “도내 화장품 산업 육성과 기업 지원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화장품 산업을 차세대 성장 산업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김가영 기자 womandong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