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60)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의 계약이 내년 1월 끝나는 가운데 그의 재계약 여부로 베트남 축구계의 관심이 대단하다. 이에 박 감독 측은 “사실과 다른 추측성 보도와 루머를 바로잡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베트남 언론은 연일 박 감독의 협상 진행 상황과 몸값 등을 전망하며 보도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히 26일 베트남축구협회(VFF)와 첫 협상 테이블에 앉은 후, 여러 이야기가 쏟아졌다.
박 감독의 매니지먼트사인 디제이매니지먼트는 27일 “26일 처음으로 재계약 협상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금전적인 논의는 아직까지 전혀 진행된 것이 없다. 언론에서 언급된 모든 추측성 금액은 사실이 아니다”고 바로잡았다.
이어 “첫 협상은 급여 문제로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이 아니었다. 박 감독과 베트남축구협회가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어떤 역할을 맡을 것인가에 대한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였다”며 “금전적인 협의도 중요하지만 협상의 우선순위가 아니다. (첫 협상 자리는) 향후 베트남 축구의 발전을 위해 어떻게 노력할 것이며, 어떤 방식을 성과를 낼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2017년 9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준우승,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4위, 스즈키컵 우승, 아시안컵 8강 등의 성적을 이끌며 베트남 축구를 한 차원 끌어올렸다.
앞서 베트남 언론 ‘ANTD’는 “박 감독이 베트남 역사상 가장 높은 연봉으로 재계약한다. 최대 5개 대회에서 우승 도전을 목표로 해야 할 것이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러나 디제이매니지먼트는 “지난 2년의 행보를 봐서 알겠지만 박 감독은 천문학전인 연봉을 받는 것에는 크게 관심이 없다”고 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