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9일 가질 정상회담에서 화웨이(華爲) 기술에 대한 수출 제재 조치를 해제하라고 요구할 방침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관련 사정에 정통한 중국 관리들을 인용, 시진핑 주석이 무역전쟁을 끝내기로 결심하기 전 미국 측이 반드시 수용해야 할 전제조건의 하나로서 화웨이 금수 철회를 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중국 측은 미국이 그간 발동한 제재관세 전부를 거둬들이고 작년 12월 정상회담 당시 중국이 약속한 이상으로 미국산 제품을 구입하라고 강요하는 것도 중단하라고 주문할 생각이라고 신문은 밝혔다.
이로 인해 화웨이는 올해 매출액이 애초 계획보다 300억 달러(약 34조6950억원)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막대한 피해를 보게 됐다.
시 주석은 18일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통화 때도 “미국이 중국기업을 공평하게 취급해달라”고 요청해 화웨이에 가한 제재를 풀어줄 것을 암암리에 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 강경자세를 누구려트리지 않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요구에 응할지는 불투명하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