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SK 와이번스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열렸다. SK 선발 소사가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친정팀 LG 트윈스를 상대로 간신히 3연속경기 퀄리티 스타트(QS·선발 등판 6이닝 3자책점 이내)를 작성했다.
익숙한 마운드에 올랐지만, 고전을 면치 못했다. 소사는 2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안타 6삼진으로 4실점(3자책점)을 기록했다. 6회 투구를 마치기까지 양 팀이 4-4로 팽팽하게 맞선 터라 개인 승패 기록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그러나 경기 초반 옛 동료들에게 철저히 공략을 당하며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인 111구를 던져 겨우 6이닝을 채웠다. 이후 구원진이 2실점을 해 팀은 4-6으로 졌다. SK의 5연승 행진도 끝났고, LG는 4연패에서 탈출했다.
경기 전 LG 류중일 감독은 소사를 상대하는 데 대해 상당한 여유를 보였다. 2015~2018시즌 내리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LG의 에이스 역할을 해온 소사를 팀 동료들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류 감독은 “LG에서 뛰었던 선수인데 그 투구 폼이 어디 가겠느냐”며 웃었다.
하지만 4-4 균형을 맞춘 4~6회에는 안정을 되찾았다. 공격적인 투구로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특히 6회 1사 이후 이천웅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우는 과정에서 투구수가 105개까지 늘었지만, 곧장 정주현을 헛스윙 삼진 처리해 QS를 완성했다.
잠실|서다영 기자 seody30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