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김기훈(27)·바이올리니스트 김동현(20)·첼리스트 문태국(25)이 ‘2019 제16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2·3·4위를 차지했다.
27일(현지시간) 각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모스크바 국립음악원·상트페테르부르크 필하모니아홀에서 치러진 성악·바이올린·첼로 결선에서 각각 이 같은 성적을 얻었다.
연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 졸업한 김기훈은 독일 하노버 음대 석사를 만장일치 만점으로 졸업했다. 현재 동대학 최고연주자과정을 밟고 있다. 2015 서울국제콩쿠르 우승, 2016 뤼벡마리팀 성악콩쿠르 우승과 청중상 등을 거머쥐었다. 독일 하노버 슈타츠오퍼 솔리스트다.
올해 61주년을 맞이한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러시아 작곡가 차이콥스키(1840~1893)를 기리기 위해 창설했다. 195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1회를 시작으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꼽힌다.
1958년 제1회에는 바이올린과 피아노 부문, 1962년 제2회 대회부터 첼로 부문이 추가됐다. 1966년 제3회 대회에서 성악 부문이 합류했다.
2011년부터 러시아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고 있다. 러시아 거장 지휘자 발레리 게르기예프(66)가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심사 투표 방식 등 콩쿠르 전반에 변화가 일어났다. 올해 금관과 목관 분야를 신설한 것도 게르기예프의 제안에 따른 것이다.
역대 우승자는 반 클라이번(피아노·1958), 블라디미르 아시케나지(피아노·1962), 그리고리 소콜로프(피아노·1966), 기돈 크레머(바이올린·1970), 빅토리아 뮬로바(바이올린·1982), 다비드 게링가스(첼로·1970), 데니스 마추예프(피아노·1998), 다닐 트리포노프(피아노·2011) 등이다. 이들은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 세계적인 연주자로 발돋움했다.
이번 콩쿠르 우승자들은 28일 모스크바 자라지예 콘서트홀과 29일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에서 갈라 공연을 한다. 이후 세계에서 투어 공연을 펼친다.
한국에서는 공연기획사 크레디아 주최로 10월15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예정됐다. 일본 도쿄 심포니 상임지휘자이자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의 객원지휘자로 활동 중인 노리치카 이이모리 지휘하고, 디토 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