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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일 KDI국제정책대학원장, 취임 1주년…교육·경영혁신-네트워크 확장 성과

입력 | 2019-06-28 09:40:00

인권경영선언문을 낭독 중인 유종일 대학원장.


유종일 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대학교(이하 KDI국제정책대학원) 원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았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유 원장은 2000년부터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6월 20일 제8대 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내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설립한 KDI국제정책대학원은 세종특별자치시에 자리하고 있다.

유 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국제사회의 포용성장을 이끄는 글로벌 리더 양성을 비전으로 제시하고 4대 경영목표와 8대 추진전략을 수립했다. 특히, 취임 후 1년 간 교육, 경영, 네트워크 3대 분야의 혁신을 통해 진정한 글로벌 리더 육성기관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착실하게 마련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 원장 취임 1년 주요성과를 분야별로 정리했다.

▼교육혁신▼  
유 원장은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교육 커리큘럼을 개발하고 정보통신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한 교수학습법을 혁신하는 등 양질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기 위해 힘써왔다. 특히, 전 석사과정에서 NASPAA(전미행정대학원연합회) 인증을 획득함으로써 KDI대학원의 교육 우수성을 공인받았고, 지난 6월 초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와 ‘지식재산·개발정책 석사과정’ 공동개설을 위한 MOU체결을 했다. 특허권 사각지대에 놓인 개발도상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개도국 경제성장의 새로운 원동력으로써 개발전략과 지식재산 활용을 연계하는 융합형 교육을 세계 최초로 제공할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세종시의 지리적 장점을 활용, 공무원 대상 공공관리학 박사 주말 야간과정을 올해 신설할 계획이다.

KDI대학원은 지난 22년 간 내실 있는 성장을 통해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권 최고 수준의 정책대학원으로 자리 잡았다. 이는 실제 정책수립과 집행과정에서 노하우를 쌓은 교수진의 공이 가장 크다. 유 원장은 아시아를 넘어 국내외적 위상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교수법 개혁에 특히 중점을 두었다. 인공지능을 활용한 적응형 학습법(Adaptive Learning)을 도입하여 학습자 개개인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제공하였고 그 결과 전체 학생들의 진도율, 학습량, 학습 성취도가 크게 향상됐다는 평이다.

▼경영혁신▼
유 원장은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인권보호와 인권 증진을 위한 인권경영을 개교 이후 처음 선포하였다. 교직원, 학생, 협력사 등 대학원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기본적 인권을 보호하고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권센터를 올 하반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또한, 조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경영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혁신조치를 발표하고 있다. 실제, 혁신조치 1호는 일과 삶의 균형을 이루는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연장근로 폐지, 혁신조치 2호는 인권친화적인 문화 조성을 위한 호칭 단순화를 통해 처실장, 팀장 등의 위계적 호칭체계를 없앴다. 혁신조치 3호는 상위 보직자들에게 집중되어 있는 결재권을 하향조정하는 위임전결규정 개정안 발표. 이를 통해 자율과 책임의 조직문화가 조성되고 있다는 긍정적 반응을 얻었다.

또한, 지난 5월,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주관 ‘2018년도 연구기관평가’에서 KDI대학원은 전년대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여 혁신기관상을 수상하는 등 국책연구기관 중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 네트워크 확장▼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과 KDI대학원이 공동개최한‘3.1운동 100주년 기념 국제회의’에서 연설하는 유종일 원장.


조직내부의 혁신뿐 아니라 대외네트워크 확장을 통한 혁신에도 힘을 쏟았다. 유 원장은 취임 후, 미국의 정치 중심지인 워싱턴DC에 위치하고, 한국학을 운영하는 존스홉킨스대, 조지워싱턴대와 각각 교육협력사업 파트너교로 취임 후 MOU를 체결했다. 어문사철(語文史哲)에 국한되었던 파트너교의 기존 한국학 교육의 한계를 넘어, KDI대학원의 전문성을 살린 사회과학 및 정책 중심의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연구·정책·지식 교류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전문가를 더욱 양성하고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한·미 관계 발전에 실질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존스홉킨스대, 조지워싱턴대, 베를린자유대, 애리조나주립대와 신규 제휴를 맺어 KDI대학원의 해외제휴 대학은 총 62개로 확대되었다.

유종일 원장은 28일 “KDI대학원은 더욱 수준 높은 교육과정을 제공하여 국제사회의 포용성장에 기여하고, 아울러 세종시에 근무하는 고위공무원들을 비롯한 공공부문 리더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을 기울이겠다”며 올해도 변함없이 “단순한 개선이 아니라 혁신에 혁신을 더하는 자세로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