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 가정 자녀들 잠재적 위험요소로 낙인" 정헌율 시장 사퇴·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요구
다문화가정 자녀를 ‘잡종’, ‘튀기’라고 표현해 물의를 빚은 정헌율 전북 익산시장에 대해 이주여성·인권단체들이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에 진정을 냈다.
한국이주여성인권센터 등 11개 단체는 28일 오전 인권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종차별을 금지하는 헌법 제11조 및 ‘모든형태의 인종차별 철폐에 관한 국제협약’ 제5조 등에 근거해 인권위에 진정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제결혼 가정의 자녀들을 잠재적 위험요소로 낙인찍고, 언제든 문제가 될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 관리해야하는 특수한 존재로 대상화한 것에 대해 우리는 참을 수 없는 분노와 절망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후에는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정헌율 익산시장 사퇴 ▲공직자의 인종차별 발언 강력처벌 ▲지자체와 공공기관 반차별 가이드라인 수립 ▲포괄적 차별금지법 제정 등을 요구했다.
이들은 규탄대회 마무리 후 정 시장이 소속된 민주평화당 중앙당사를 항의방문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