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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하루 앞…서울시내 곳곳서 “규탄” 외침

입력 | 2019-06-28 19:12:00

평통사·녹색당·이주공동행동 등
"싱가포르 공동성명 이행하라"
"기후위기 문제도 적극 나서야"
"반이민…이주민들 고통 빠뜨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하루 앞둔 28일, 서울 시내에서는 이를 규탄하는 시민단체들의 기자회견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시민단체 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평통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북미 양국이 합의한대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 체결을 동시에 단계적으로 실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고 있는 선 비핵화를 폐기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녹색당은 이날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후 문제에 대한 해결에 나설 것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촉구했다.

녹색당은 “역사상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한 국가의 수반인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 지구적 평화를 위한 기후위기에도 적극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미 정상회담이 한반도 평화 뿐만 아니라 기후침묵도 극복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면서 “당장 파리협정 탈퇴 입장을 철회하고 2030 탈석탄과 2050 탄소 제로 계획을 이행하라”고 주장했다.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한 이주노동자 차별철폐와 인권·노동권 실현을 위한 공동행동(이주공동행동)은 “인종주의 확산·강화의 원흉 트럼프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트럼프는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반이민 정책들로 수많은 이주민들을 고통에 빠트려왔다”면서 “환대받아야 할 사람은 이런 트럼프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며 기여하고 있는 이주민들”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노총 등 진보 단체들이 모인 민중공동행동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No트럼프 범국민대회’를 진행했다.

민중공동행동은 “트럼프의 취임 이후 미국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고, 베네수엘라 정부 전복을 꾀하고, 일방적으로 이란과의 핵합의를 파기하는 등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또 북미관계 정상화를 위한 회담을 하면서도 대북제재를 지속하고, 남북 화해와 협력에 대한 부당한 내정간섭을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