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가지 테마로 읽는 서양사(정기문 지음·푸른역사)=서양사의 굵직한 주제 14가지를 선별해 소개한다. 흑사병으로 노동력이 줄면서 농민들의 발언권이 크게 신장했다는 분석, 근대 독일제국의 성립이 나폴레옹의 침입으로 민족의식이 각성된 결과라는 해석 등 신선한 시선이 돋보인다. 2만 원.
○ 미생물과 함께 건강하게 사는 법
발밑의 미생물 몸속의 미생물(데이비드 몽고메리, 앤 비클레 지음·눌와)=전염병의 근원으로 치부됐던 미생물이 사실은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는 존재라고 역설한다. 현대인의 다양한 만성질환은 미생물이 일하지 못하도록 몸속 환경을 파괴한 결과라며 미생물과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1만8800원.
○ 가족 내 차별과 억압을 폭로하다
반사회적 가족(미셸 바렛, 메리 맥킨토시 지음·나름북스)=가족의 반사회성을 폭로한 페미니즘 고전. 가족에 대한 신선한 관점과 치밀한 분석으로 ‘정상 가족’의 환상을 뒤엎는다. 두 명의 페미니스트가 차별을 재생산하고 개인을 억압하는 가족의 이면을 짚었다. 1만5000원.
○ 주목받는 젊은 작가의 추리소설
상처받은 영혼들(알리사 가나에바 지음·열아홉)=2009년 ‘굴라 히라체프’라는 남성 필명으로 최고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해 신선한 충격을 준 러시아 작가의 2018년 소설. 러시아의 소도시를 배경으로 벌어진 사건을 활기차고 매혹적인 추리 서사로 담았다. 1만8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