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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넘지 못한 류현진…7실점·3피홈런 악몽

입력 | 2019-06-29 12:03:00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다저스)도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를 넘지 못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9피안타 3피홈런 7실점(7자책점) 1볼넷 4탈삼진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1.83으로 폭등했다.

쿠어스필드는 해발 1600m 고지에 위치해 공기 저항이 작다. 이에 따라 타구 비거리가 늘어나고 투수들은 변화구 구사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날 경기 전까지도 류현진은 쿠어스필드에서 역한 모습을 보여왔다. 통산 4경기에서 1승3패에 그쳤고 평균자책점은 무려 7.56이나 됐다. 특히 2017년 5월12일에는 4이닝 동안 무려 10실점했는데 이는 류현진의 빅리그 데뷔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이기도 하다.

이번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쿠어스필드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류현진이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다저스 타선이 경기 초반부터 콜로라도 선발 안토니오 센자텔라를 흔들었지만 류현진도 콜로라도 타선을 제압하지 못했다.

특히 홈런 3개를 맞은 것이 아쉬웠다. 류현진의 한 경기 3피홈런은 통산 5번째였다. 가장 최근 3피홈런 경기도 2017년 9월30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렸던 콜로라도전이었다.

류현진은 팀이 3점을 먼저 뽑아내며 다소 가벼운 마음으로 1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2사 1루에서 ‘천적’ 놀란 아레나도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5-2로 앞서가던 5회말에는 대타 팻 발라이카와 데이비드 달에게 잇따라 2점포를 맞았다. 결국 류현진은 5-7로 역전을 허용했고 5회말 아웃카운트 단 1개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