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질문에 "보고할 내용 없다"…G20 일정 건강한 모습으로 소화
최근 공식석상에서 온몸을 떠는 증세를 보이며 건강 이상설에 휩싸였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나는 괜찮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런 반응은 나타났던 것처럼 다시 사라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증상의 원인은 무엇인가’ ‘의사의 진찰을 받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특별히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지난 27일에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법무장관 퇴임식에서는 약 2분간 몸을 떠는 모습을 보였다. 메르켈 총리는 손을 맞잡고 있다가 팔짱을 끼며 떨리는 몸을 진정시키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18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영접하는 중에도 그는 뙤약볕 아래 몸을 떨었다. 이후 관계자들은 탈수증 때문이라며 증상을 해명했다.
BBC는 그러나 이번 G20 정상회의 일정에서 메르켈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건강한 모습으로 소화했다고 전했다.
슈테펜 자이베르트 독일 총리실 대변인은 트윗에 메르켈 총리가 G20 회의에서 연설을 하는 영상을 공개하며 그의 건강한 모습을 강조했다.
실제 메르켈 총리는 재임 중 상당한 체력을 자랑하며 업무를 이어갔다. 2011년에는 무릎 수술을 받고서도 재택근무로 일정을 소화했다. 2014년 스키를 타다 넘어져 부상을 당했을 때도 짧은 치료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했다.
현재 4번째 임기를 수행 중인 메르켈 총리는 현재 임기를 마치는 2021년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