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 판문점 남측 자유의집서 49분 대화
文대통령, 북미회동 끝난 후 김정은과 껴안아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 앞에서는 남·북·미 정상이 함께 만나 악수를 나누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다. 세 사람은 이어 언론 앞에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했다.
다만 이후 세 사람의 행보는 달라졌다. 북미정상은 자유의 집에서 대화에 나섰고 문 대통령은 이 회동에서 빠졌다.
문 대통령이 이 회동에서 빠질 가능성은 이미 예견됐던 터다. 당초 이날 회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9일 ‘김 위원장을 만나고 싶다’는 트윗을 하고 이에 북측이 호응해 성사됐다.
이어 양 정상은 DMZ를 함께 방문해 오울렛 초소 등을 방문했다.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자유의 집에서 나온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 혼자였다. 그는 오후 3시43분께 홀로 군사분계선(DML)으로 향했다.
뒤이어 맞은편에서 걸어나오던 김 위원장과 마주했고, 두 사람은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함께 향했다가 다시 회동장이 있는 남측으로 걸었다. 때에 맞춰 문 대통령이 자유의 집에서 걸어나왔고 남·북·미 정상이 마주했다.
북미정상은 오후 3시58분께부터 4시51분쯤까지 49분간 만남을 가졌다. 헤어지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악수했고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서로 껴안았다. 김 위원장은 4시53분께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측으로 돌아갔다.
한편에선 문 대통령이 중재자·촉진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긴 하지만 사실상 남측에서 열린 북미회동에 불참하게 된 부분에 있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분위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