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륭기공㈜
아륭기공㈜은 정밀가공 공작에 필요한 오일펌프 전문 제조업체다. 대표 제품 중 하나가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쿨런트 펌프다. 금속을 가공할 때 생기는 열로 제품 모양이 틀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냉각수를 뿌려주는 펌프다. 최근에는 고속 가공이 가능하면서 가공기계 수명 연장에도 도움이 되는‘고압 쿨런트 필터’도 개발했다. 냉각수뿐 아니라 다양한 산업용 액체를 두루 적용될 수 있도록 온도 유량 압력 조절이 가능한 멀티스테이지 센트리퓨걸 펌프도 있다. 기어를 이용해 오일의 이송 및 연료 공급, 윤활 급유에 활용되는 트로코이드 펌프도 빼놓을 수 없다.
아륭기공㈜은 1976년 설립된 이후 40년 넘게 오일펌프 연구개발에만 매진해왔다. 매출의 4%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입해 부품의 자체 개발과 제품 가격인하, 특허 출원 및 해외시장 개척에 승부를 걸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인정받아 현재는 미국, 일본, 중국 등 2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21억 원 중 수출이 540만 달러(약 62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에는 ‘오백만불 수출의탑’도 수상했다.
전남 담양군 금성면 대곡리의 본사 외에도 2004년부터 중국 랴오닝성 다롄에 중국 현지법인(아륭기공 대련유한공사)을 두고 있다. 중국법인까지 포함하면 임직원 수가 150명이 넘는다. 장춘상(75) 대표는 “무엇보다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며 “오일펌프 분야의 세계 최고 기업을 목표로 투철한 장인정신을 갖춘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