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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3개보, 여름철 녹조 막으려 다시 개방

입력 | 2019-07-01 03:00:00


여름철 녹조에 대비하기 위해 낙동강 유역의 3개 보가 다시 개방된다.

환경부는 1일부터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를 개방해 4일부터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수제약 수위는 농업용 펌프로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최저 수위다. 그동안 3개 보는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되다가 어류 산란기인 5, 6월에는 어류의 상하류 간 이동을 돕기 위해 수위를 올려 왔다.

하지만 물이 보에 갇히면서 지난달부터 낙동강에 녹조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녹조는 물 흐름이 느려지고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왕성하게 자란다. 지난달 20일에는 창녕함안보 구간에 올 들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이에 환경부는 강정고령보는 18.25m, 달성보는 13.25m까지 수위를 낮추기로 했다. 다만 합천창녕보는 어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9.2m까지만 수위를 낮추고, 녹조가 심해지면 8.7m로 조정할 계획이다.

환경부는 “낙동강 수계는 여름철 녹조와 수질 관리를 위해 충분한 보 개방이 필요하지만, 농업용수 공급 등을 위해 양수제약 수위까지만 개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