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녹조에 대비하기 위해 낙동강 유역의 3개 보가 다시 개방된다.
환경부는 1일부터 강정고령보, 달성보, 합천창녕보를 개방해 4일부터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한다고 30일 밝혔다. 양수제약 수위는 농업용 펌프로 물을 퍼 올릴 수 있는 최저 수위다. 그동안 3개 보는 양수제약 수위로 운영되다가 어류 산란기인 5, 6월에는 어류의 상하류 간 이동을 돕기 위해 수위를 올려 왔다.
하지만 물이 보에 갇히면서 지난달부터 낙동강에 녹조가 다시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녹조는 물 흐름이 느려지고 수온이 25도 이상으로 올라가면 왕성하게 자란다. 지난달 20일에는 창녕함안보 구간에 올 들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환경부는 “낙동강 수계는 여름철 녹조와 수질 관리를 위해 충분한 보 개방이 필요하지만, 농업용수 공급 등을 위해 양수제약 수위까지만 개방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