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호텔객실서 숨진채 발견 우울증 겪어… 경찰 “타살정황 없어”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5분경 전주시내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전 씨의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오전 전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호텔 측의 도움을 받아 객실로 들어갔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전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는) 연극 관계자 등 10여 명과 함께 6월 28일 오후 6시경 전주에 도착했다. 객실 현장에서 타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 씨는 6월 29일 0시 40분경 호텔에 도착했고 오전 1시 40분경 아버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최근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 빈소는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조문객을 맞은 빈소에는 배우 송강호 씨가 가장 먼저 찾아왔다. 송 씨는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과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 함께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을 연출했던 봉준호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았다. 발인은 2일 오전 5시 반.
전주=박영민 minpress@donga.com / 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