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배우 전미선 추모 이어져

입력 | 2019-07-01 03:00:00

지난달 29일 호텔객실서 숨진채 발견
우울증 겪어… 경찰 “타살정황 없어”




배우 전미선 씨(49·사진)가 연극 공연을 위해 찾은 지방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전 11시 45분경 전주시내 한 호텔 객실 화장실에 전 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전 씨의 매니저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매니저는 이날 오전 전 씨와 연락이 되지 않자 호텔 측의 도움을 받아 객실로 들어갔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가 호텔에 도착했을 때 전 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경찰 관계자는 “(전 씨는) 연극 관계자 등 10여 명과 함께 6월 28일 오후 6시경 전주에 도착했다. 객실 현장에서 타살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 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씨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전 씨는 6월 29일 0시 40분경 호텔에 도착했고 오전 1시 40분경 아버지와 통화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최근 우울증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는 이날부터 이틀 동안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진행될 연극 ‘친정엄마와 2박 3일’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전 씨는 9월 방송 예정인 KBS 드라마 ‘조선로코―녹두전’ 촬영을 앞두고 있었다. 이 드라마 제작진 측은 30일 “모두가 비통한 마음이다. 깊은 애도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밝혔다. 전 씨가 세종의 부인 소헌왕후 역을 맡아 촬영을 모두 마친 영화 ‘나랏말싸미’ 제작진도 고인의 죽음을 애도했다.

전 씨 빈소는 30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이날 오전 11시경부터 조문객을 맞은 빈소에는 배우 송강호 씨가 가장 먼저 찾아왔다. 송 씨는 2003년 영화 ‘살인의 추억’과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나랏말싸미’에 함께 출연했다. ‘살인의 추억’을 연출했던 봉준호 감독 등도 빈소를 찾았다. 발인은 2일 오전 5시 반.

전주=박영민 minpress@donga.com / 신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