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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새 통역, 美 로드먼 방북때도 수행

입력 | 2019-07-01 03:00:00

[북-미 판문점 정상회담]안경 낀 30∼40대 남성 등장
‘하노이 문책설’ 신혜영 교체된듯




30일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통역관으로 등장한 남성(사진)은 미 NBA 농구 선수 출신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 당시 수행을 맡았던 인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2월 하노이 회담 당시 대동했던 신혜영 통역관 대신 30, 40대로 추정되는 남성 통역관을 데리고 왔다. 이날 등장한 새 통역관은 데니스 로드먼의 2017년 방북 행사에 참여했던 인사로 알려졌다. 당시 로드먼 일행을 수행하며 통역을 맡은 바 있다. 로드먼 일행과 북한 농구팀이 친선 경기를 할 때 로드먼의 인사말을 김 위원장을 비롯한 전체 관중에게 통역하기도 했다. 이 남성이 김 위원장의 통역을 담당한 것으로 볼 때 로드먼 방북 때에 비해 승진한 위치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수행하는 통역관은 모두 외무성 소속으로 파악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3번의 북-미 정상회담 동안 모두 다른 통역관을 기용했다. 지난해 6월 싱가포르 1차 북-미 정상회담 때는 평양외국어대 영어학부 출신 남성인 김주성을 통역관으로 썼다. 올해 2월 하노이 2차 정상회담에서는 여성 통역사 신혜영을 등장시켰으나 하노이 회담 결렬 뒤 그는 공식석상에 등장하지 않고 있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