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방한]판문점 회의실서 ‘북한 땅’ 밟기도
엑소 사인 담긴 CD 선물 받고 함박웃음 지난달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한미 정상 간 만찬에서 미국 측 수행단으로 한국을 찾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오른쪽)이 케이팝 그룹 엑소(왼쪽)로부터 직접 멤버 전원의 사인이 들어간 CD를 선물 받고 있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지난해 2월 평창 겨울올림픽 폐막식 이후 두 번째 방한인 이방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일정인 청와대 만찬부터 마지막 일정인 경기 평택시 오산공군기지 방문까지 주요 일정을 밀착 수행했다. 이방카는 지난달 29일 청와대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와 만나 “오늘 저녁 (30일 일정과 관련해) 대통령이 업데이트해줄 것이 있다고 했다”며 북-미 접촉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 30일 오전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재계 총수의 만남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웃으며 대화를 나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 방한의 하이라이트인 비무장지대(DMZ) 방문 때는 전용 헬기인 ‘마린원’에서 옆자리에 앉는 등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했다. 특히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는 북-미 ‘퍼스트 패밀리’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과 한 공간에 머무르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단독 회담을 하는 동안 남편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을 통해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다. 몇 분 후 건물 밖으로 나온 이방카는 “비현실적이었다(surreal)”는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