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판문점 정상회담]돌발 이벤트에 취재-경호 혼란 백악관 대변인 실랑이중 찰과상
30일 열린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의 준비 시간은 사실상 단 하루뿐이었다. 양 정상 간 전격 결정을 통해 ‘원포인트 회담’이 성사됐지만 실무진이 준비하기엔 부족한 시간이라 크고 작은 사고들도 생겼다.
북한은 생중계를 놓고 한미와 의견을 한동안 좁히지 못했다. 30일 오후 3시 39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 모습을 드러내기 직전 북측은 급하게 “협의되지 않았다”며 생중계 중단을 요청했지만 외신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포토라인이 제대로 설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미 정상을 둘러싼 경호원과 취재를 하려는 취재진과의 마찰도 이어졌다. 북-미 회담 장소인 자유의 집 인근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나 3분가량 환담을 할 때 취재 열기가 뜨거워지자 3국 경호원들이 협력해 둥글게 원을 그리며 경호하는 이색적인 모습도 연출됐다.
일부 수행원은 부상을 입기도 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북-미 정상이 회담을 위해 자유의 집으로 들어가자, 미국 기자들이 회담장으로 따라 들어가려 했고 북한 경호원들과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스테퍼니 그리셤 신임 백악관 대변인이 가벼운 찰과상을 입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