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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문점 회담, 현송월이 ‘밀착 보좌’…김여정 격상 확인

입력 | 2019-07-01 10:29:00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30일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서 남북미 정상의 만남을 지켜보고 있다.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겸 노동당 부부장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의전을 담당하고 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30일 판문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때,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 겸 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이 밀착 의전을 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그동안은 이 역할을 김 위원장의 친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이 해왔다.

현송월이 그 역할을 넘겨 받고 김여정은 국무위원급으로 격상됐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날 현송월은 정장 차림으로 작은 핸드백을 들고 김 위원장이 북측 판문각에서 나올 때부터 밀착 수행했다.

현송월은 김 위원장이 판문각 계단을 내려와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고 자유의집으로 이동하는 전 과정에서 분주하게 뛰어다니며 동선을 미리 살폈다.

반면 김여정은 김 위원장과 조금 거리를 두고 주로 뒤편에 서서 다른 고위급 인사와 함께 지켜만봤다. 의전 역할을 더 이상 맡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현송월은 지난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평양 순안공항을 통해 방북할 때도 흰색 이어폰을 낀 채 의전 업무를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에 대해 국가정보원은 지난 25일 "김여정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된 것으로 보인다. 역할 조정이 있어서 무게가 올라간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