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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공화당 “광화문광장으로 천막 반드시 이동시킬 것”

입력 | 2019-07-01 11:33:00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1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당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9.7.1/뉴스1 © News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에 맞춰 광화문광장에 설치했던 천막을 임시로 옮긴 우리공화당(전 대한애국당)이 천막을 광화문광장으로 다시 이동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1일 오전 서울 청계광장에 설치된 천막농성장에서 “오전에 사전지도부 회의를 열고 광화문으로 천막 이동은 반드시 하겠다고 결정했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는 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 공동대표는 “우리공화당의 천막당사는 정당법으로 보장되는 정당활동”이라며 “이를 서울시 조례로 막을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날 중 경찰에 정당천막 텐트 당사에 대한 보호요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공화당은 2017년 3월 탄핵반대 집회에서 숨진 사람들에 대한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지난달 10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차양막 3개 동을 기습 설치한 뒤 농성을 벌여왔다. 이에 서울시는 지난 25일 공화당 천막을 철거하는 행정대집행을 실시했다.

공화당은 이후 이 같은 방침에 항의하며 천막을 즉시 다시 설치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한미동맹 강화를 기본입장으로 가지고 있는 당으로서 (경찰에) 협조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28일 청계광장으로 천막을 옮겼다. 서울시는 30일 천막 재설치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나무 화분 80개를 설치했다.

조 공동대표는 “광화문 광장은 조경으로 덮을 수 있을 만큼 좁은 곳이 아니고, 오늘이라도 들어갈 수 있다”며 “천막당사투쟁은 합법적인 정당활동”이라고 강조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도 “광화문은 우리땅이고, 언제든지 갈 수 있다”며 “왜 우리 의견 표출을 막느냐”고 지적했다.

우리공화당은 이날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