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장 취임사에서 강조 “변칙증여 등 불공정탈세 엄정대응… 세무조사건수-비정기조사 줄일것”
김 청장은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정 수요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실납세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세입예산이 안정적으로 조달되도록 하겠다”면서 “이를 통해 국민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국세청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청장은 “유튜버, SNS마켓 등 신종 과세 사각지대와 불법 인터넷 도박 등 세원 관리 취약 분야에 대해서는 현장 정보 수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1인 크리에이터나 인스타그램, 블로그, 온라인 카페 등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SNS마켓에서 일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탈루 실태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이미 국세청은 올 4월 유튜버와 BJ 등 신사업 분야에서 높은 소득을 올리는 176명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도 불필요한 세무조사는 줄이겠다고 했다. 중소기업과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이려는 취지다. 김 청장은 “세무조사가 기업의 정상적인 경제활동을 저해하지 않도록 전체 조사건수와 비정기 조사 비중을 축소해 나가겠다”면서 “중소기업 대상 간편 조사를 확대하고 자영업자의 세무조사 부담을 완화할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국민의 마음과 믿음을 얻지 못하는 국세행정은 어떠한 경우에도 성공할 수 없다”면서 “국민이 진정으로 공감하고 신뢰하는 국세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본이 바로 서면 나아갈 길이 생긴다는 ‘본립도생(本立道生)’의 자세로 기본에 충실하겠다”고 했다.
세종=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