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에 전용매장 오픈
지난달 2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오스만 거리에서 바디프랜드 파리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행사가 열렸다. 바디프랜드 제공
○ 유럽에 ‘한국산 럭셔리 안마의자’ 판다
바디프랜드가 파리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에 진출한다. 안마의자라는 전형적인 ‘기업 대 고객(B2C)’ 제품을 현지에 내놓은 것이다. 그동안 삼성전자 등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한국 기업이 파리에 ‘현지 공략용’ 매장을 연 경우는 많지 않았다. 박상현 바디프랜드 대표는 “유럽의 럭셔리 회사가 한국에 진출했던 것과 반대 방향으로, 유럽에 매장을 열고 한국의 고가 헬스케어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유럽 시장에서 ‘럭셔리 전략’을 고수할 계획이다. 실제 바디프랜드의 안마 의자는 ‘람보르기니’가 현지에서 3만 유로, 주력 제품 가운데 하나인 ‘팬텀Ⅱ’가 7500유로에 판매된다. 각각 3960만 원과 990만 원에 이르는 고가다. 바디프랜드는 파리 매장 오픈 당일에 람보르기니 4대, 팬텀Ⅱ 2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1호 고객은 현지 은행 임원으로 알려졌다.
○ ‘무주공산’이지만 현지화 필수
프랑스에서는 안마의자가 낯선 제품이다. 사실상 ‘가정 보급률 0%’ 수준이다. 그만큼 기회가 많지만, 철저히 현지에 맞춘 전략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배우 올가 쿠릴렌코가 바디프랜드 안마의자를 체험하고 있다. 바디프랜드 제공
3개월 동안 파리 매장 오픈을 준비한 바디프랜드 직원 윤강료 씨는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에 팝업스토어를 연 뒤 여러 프랑스인들의 안마의자 체험을 지켜봤다”며 “강한 안마를 싫어해 판매하는 제품의 안마 강도를 낮추는 등 현지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나성원 프랑스 한인회장은 “유럽 안마의자 시장은 일본 업체들이 10년 전 진출했다가 포기한 곳”이라며 “누구도 선점하지 못한 만큼 철저한 현지화를 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전했다.
파리=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