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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2, 3주내 北과 협상 재개”

입력 | 2019-07-02 03:00:00

北매체도 “생산적 대화 적극 추진”… ‘핵폐기 범위-제재완화’ 놓고 담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지난달 30일 “7월의 어느 때에, 아마도 2, 3주 내에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협상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팀들이 모여 일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북한 매체들도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북-미가 2월 하노이 합의 결렬 이후 중단됐던 비핵화 논의를 4개월여 만에 재개하겠다고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했으며,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갈 기회를 얻게 됐다”고 했다. 판문점 회담에서 북-미가 비핵화에 대한 공통된 합의에 도달했느냐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며 “(한미 정상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고 했다.

북한 노동신문도 이날 “(북-미 정상은 회담에서) 앞으로도 긴밀히 연계해 나가며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와 조미(북-미) 관계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열어 나가기 위한 생산적인 대화들을 재개하고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북-미 정상이 톱다운 동력으로 실무협상 재개에 불을 붙였지만 하노이 노딜 이후 북핵 협의는 그동안 한 걸음도 더 나아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런 까닭에 영변 플러스알파(+α)와 같은 북핵 폐기의 범위와 검증, 이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규모와 순서 등을 놓고 다시 한번 치열한 기 싸움이 예상된다.

이런 까닭에 문재인 대통령은 3차 북-미 정상회담 및 남북미 판문점 회동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참모들에게 “들뜨지 말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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