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궤도 오른 비핵화 협상]판문점 회담 수행원으로 등장 김성혜 후임 리현 실장도 포착
최선희 옆에 선 장금철 지난달 30일 판문점 3차 북-미 정상회담에서 모습을 드러낸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오른쪽)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판문점=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1일 통일부 관계자는 “이번 판문점 회담에서 김 위원장 수행원에 장 신임 통전부장도 포함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외 언론에 포착된 장금철은 짧은 머리에 검은 뿔테안경을 썼으며 판문점 자유의 집 앞에선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 좌측에 서 있었다.
그러나 김영철이 북한의 지난해 대남·대미 외교 전반을 총괄한 역할까지는 이어받지 못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금철은 한국, 미국, 중국 등 북한의 주요 회담에 배석했던 김영철과는 달리 4월 통전부장 임명 후 열린 북-러, 북-중 정상회담에 배석하지 않았다. 판문점 북-미 정상회담에서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카운터파트는 리용호 외무상이었다.
이날 판문점 중계화면에는 리현 통전부 실장도 포착됐다. 리 실장은 김성혜 통전부 실장의 역할을 물려받았을 가능성이 높은 인물로 지난달 이희호 여사 별세 당시 김여정 당 제1부부장과 함께 판문점에서 김 위원장 명의의 조의문과 조화를 전달했다.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