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는 1일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이화여대 의과대학 3층 대강당 계림홀에서 지난해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드니 무퀘게(64·사진)에게 명예 의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산부인과 의사인 무퀘게는 콩고민주공화국 내전 과정에서 성폭력을 당한 여성과 아이들을 치료하는 데 삶을 바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무퀘게 박사는 학위 수여식에서 “성폭력은 우리 모두와 관련된 문제”라며 “여성들은 한 세기가 넘도록 자신들의 권리와 자율권을 위해 투쟁해왔다. 이제 평등과 인간 존엄을 위한 이 투쟁에 남성들을 참여시킬 때”라고 밝혔다.
이화여대와 이화의료원, 콩고민주공화국 판지병원은 이날 교육과 연구 교류를 활성화하는 내용의 협약(MOU)도 체결했다. 판지병원은 무퀘게 박사가 1999년 설립한 병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