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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가슴 4년’ 전창진, 코트 돌아온다… KBL 징계 철회

입력 | 2019-07-02 03:00:00

KCC 감독 승인… 승부조작-단순 도박혐의 모두 벗어




전창진 프로농구 KCC 기술고문(56·사진)이 감독으로 현장에 복귀한다. 2014∼2015시즌(당시 KT) 이후 5시즌 만이다.

한국농구연맹(KBL)은 1일 재정위원회를 열고 KCC의 전 감독 등록에 대한 자격 심의를 했다. 재정위원회는 “법리적으로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은 것과 지난 4년간 KBL 등록이 불허돼 징계를 받은 점을 고려해 무기한 등록 불허를 철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 감독은 2015년 5월 승부조작 및 불법 스포츠 도박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그해 8월 감독직에서 물러난 전 감독은 같은 해 9월 KBL로부터 무기한 등록 불허 징계를 받았다. 이후 3년간 법정 공방을 거쳐 승부조작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2심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던 단순 도박 혐의는 대법원 상고 끝에 지난달 21일 무죄가 선고됐다.

2002년 TG삼보 감독으로 처음 사령탑에 오른 전 감독은 KBL에서 감독상을 통산 5차례 수상해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과 함께 역대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TG삼보에서 두 차례(2003, 2005년), 동부에서 한 차례(2008년) 등 챔프전 우승도 세 차례 일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창진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서 절 믿어주고 지켜준 KCC 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감독 복귀 소감으로 “상당히 기쁠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담담하다. (이 순간을) 4년 넘게 기다려 왔다”고 답하던 그는 눈물을 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