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스타들 대거 KBO 1차 지명 준우승 마산용마고 김태경, NC로 투수 ‘빅2’ 이민호는 LG서 낙점, 작년 우승 주역 정해영은 KIA행
최우수선수(MVP)와 수훈선수를 휩쓴 오른손 투수 소형준(18)은 1일 연고 팀 KT로부터 1차 지명을 받았다. KBO는 이날 소형준을 비롯해 2020년도 KBO 신인 1차 지명 선수 10명을 발표했다.
○ 황금스타에서 KBO리그 스타로
소형준과 함께 고교 투수 최대어로 평가받는 이민호(휘문고)는 서울 3개 팀(LG, 키움, 두산) 가운데 1순위 지명권을 가진 LG의 1차 지명 선수로 호명됐다. 150km를 던지는 이민호와 거포 외야수 박주홍(장충고)을 두고 고민을 거듭하던 LG는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 기간에 이민호를 최종 낙점했다. 이민호의 LG행에 따라 서울 지역 2순위 키움은 박주홍을 지명했다. 박주홍은 이날 1차 지명된 10명 가운데 유일한 야수다. 두산은 성남고 투수 이주엽을 지명했다.
○ 야구인 2세들의 약진
아버지로부터 야구 DNA를 물려받은 야구인 2세들도 1차 지명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회열 KIA 전력분석 코치의 아들 정해영(광주일고)과 신경현 전 한화 배터리 코치의 아들 신지후(북일고)가 주인공이다.
지난해 광주일고의 황금사자기 우승 주역 정해영은 이변 없이 KIA의 부름을 받았다. 정해영은 뛰어난 체격 조건(키 189cm, 몸무게 92kg)을 바탕으로 140km대 중후반의 묵직한 공을 던진다. 정회열-정해영은 KBO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같은 팀에서 1차 지명을 받은 부자로 기록됐다. 지난해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던졌던 신지후는 한화에 지명된 뒤 “아버지를 보며 어려서부터 동경해 온 팀에 입단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헌재 기자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