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개봉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출연 배우 간담회 친구들과 유럽여행 갔다 악당 만나 주인공 피터 파커 역 톰 홀랜드 “평범한 우리 대변 미숙한 영웅” 미스테리오 역 질런홀 ‘옥자 출연’ “봉준호 감독 추천 식당서 저녁 했어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의 두 번째 스파이더맨 단독 영화다. 이번 작품에서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멋진 슈퍼히어로가 되기 위해 분투했던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년)에서보다 더 사랑에 몰두한다. 그를 시종일관 따라다니는 닉 퓨리(새뮤얼 잭슨)와의 ‘케미’도 관전 포인트다. 소니픽처스 제공
이보다 천진난만한 슈퍼 히어로가 또 있을까. 2일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피터 파커(톰 홀랜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년)에서 쟁쟁한 슈퍼히어로들에게 “모두들 안녕?”이라며 등장했던, 그 모습 그대로다.
타노스와의 전투 이후 5년간 사라졌던 사람들이 돌아왔지만 세상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일상으로 돌아온 파커는 친구들과 떠난 유럽 여행에서 새로운 빌런(악당) ‘엘리멘탈’을 맞닥뜨린다. 하지만 여전히 10대인 스파이더맨에게 지구를 지키는 일은 “거물급 슈퍼히어로가 해결할 문제”이고, 마음은 짝사랑하는 친구 MJ(젠데이아 콜먼)에게 향해 있다.
1일 내한 간담회에 참석한 홀랜드에게도 ‘로다주’의 빈자리는 컸다고 한다. 그는 “누구도 아이언맨을 대체할 순 없다.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로버트에게 이따금 전화를 걸어 조언을 구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의 한 호텔에서 1일 열린 간담회에서 배우 톰 홀랜드(왼쪽)와 제이크 질런홀이 주최 측이 선물한 하회탈을 들고 있다. 뉴시스
“아이언맨은 억만장자, 토르는 신인데 스파이더맨은 완벽하지도 성숙하지도 않은 슈퍼히어로잖아요. 그런 의미에서 평범한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고 생각해요.”
물론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MCU(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 시리즈의 대미를 장식하는 영화라기엔 무게감이 떨어지긴 한다. 우주를 누비는 캡틴 마블(브리 라슨)이 레이저를 쏘는 스케일을 기대하면 실망할 수 있다. 그래도 시리즈를 총정리하는 4벌의 스파이더맨 의상과 베네치아, 프라하 등 아름다운 도시에서 펼쳐지는 액션신은 눈을 사로잡기 충분하다. 특히 거미줄을 쏴대며 수백 개의 드론과 벌이는 런던 전투는 단연코 스파이더맨만이 할 수 있다.
“한국에 오기 전 봉 감독님께 연락을 드렸는데 e메일로 식당을 추천해줬어요. 그곳에서 어제 톰과 저녁을 먹었습니다(웃음).”
신규진 기자 newj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