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를 이끄는 고동진 사이 갤럭시 폴드가 충분히 준비되기 전에 자신이 출시를 밀어붙였다고 인정했다. 2019.3.20/뉴스1 © News1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부를 이끄는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이 첫 접는 폰 ‘갤럭시 폴드’가 충분히 준비되기 전에 자신이 출시를 강행했다고 시인했다. 중국 화웨이가 맹추격하며 ‘메이트X’를 먼저 내놓겠다고 밝히자 마음이 앞섰다는 솔직한 고백이다.
1일(현지시각)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고 사장은 최근 일부 외신들과 서울에서 진행한 간담회에서 “당황스러웠다”며 “(갤럭시폴 드가) 준비되기 전에 출시를 밀어붙였다”고 밝혔다.
갤럭시 폴드는 당초 4월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힌지(경첩) 문제, 스크린 결함 등이 지적되면서 논란이 일자 출시가 연기됐다. 아직까지도 삼성은 “수주일 내 출시일을 공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한 채 약 두 달이 지난 상태다.
고 사장은 “폴더블폰에서 놓친 부분이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면서도 “이를 회복하기 위한 과정에 들어갔다”고 강조했다.
또 “현재 2000개 이상의 기기에서 문제들을 다방면으로 검증하고 있다”며 “(리뷰어들이 지적하기 전에는) 인지하지 못했던 문제들까지 파악해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폴드의 구체적인 출시일에 대해서는 이번에도 ”조금 더 시간을 달라“며 입을 다물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