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흑인 여성검사 출신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지지율 1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CNN 방송이 지난달 28~3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22%의 지지율로 민주당 대권주자들 가운데 1위를 달리는 가운데 해리스 의원이 1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엘리자베스 워런(15%)·버니 샌더스(14%) 상원의원 등의 순이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지난 5월 말 실시된 CNN 조사에선 32%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한 달 새 급격히 하락했다.
토론 당시 해리스는 바이든이 1970년대 미 교육부가 흑백 인종통합 정책의 일환으로 시행한 스쿨버스 통학을 반대했다고 폭로했다.
샌더스 의원은 TV토론 전 18%였던 지지율이 토론 뒤엔 14%로 떨어졌다. 2016년 대선 당시 샌더스 열풍에 비해 지지율이 정체된 상황이다.
CNN은 “첫 토론회로 바이든이 미끄러진 사이 해리스와 워런이 뜨고 있다”며 “특히 해리스는 대졸 이상 고학력자와 젊은 층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전체 유권자들은 여전히 바이든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맞설 수 있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CNN 조사에서 바이든의 가장 큰 지지 기반은 흑인(바이든 36%, 해리스 24%, 워런 12%, 샌더스 9%)과 노년층(바이든 34%, 해리스 14%, 워런 12%, 샌더스 7%)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내년 2월3일 아이오와 코커스를 시작으로 6월 초까지 미 전역을 돌며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을 진행한 뒤 이어 7월13~16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리는 전당대회를 통해 대선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