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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까지 가세… 상반기 해외주식-채권투자 급증

입력 | 2019-07-03 03:00:00

작년 하반기 대비 최대 70%… 외화증권 보관액 46조 역대 최고




올해 상반기(1∼6월)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채권 매수 규모가 크게 늘었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투자자의 외화 채권 매수 금액은 362억6600만 달러(약 42조1483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7∼12월) 213억300만 달러(약 24조7541억 원)보다 70.2% 늘었다.

외화 채권 매수액에서 매도액을 뺀 순매수 금액도 올 상반기 65억39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47억8400만 달러)보다 36.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294억64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66억3100만 달러)이 그 뒤를 이었다.

해외 주식 매수도 급증했다. 올 상반기 외화 주식 매수 금액은 96억500만 달러(약 11조1658억 원)로 지난해 하반기 74억1000만 달러(약 8조6134억 원)보다 29.6% 늘었다. 특히 순매수 금액은 11억3600만 달러로 지난해 하반기(2억200만 달러)보다 462.4%나 늘었다.

미국 주식 매수금액이 68억6000만 달러로 전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비중(71.4%)이 컸다. 종목별 결제대금 순위에서는 아마존(9억7000만 달러)이 지난해에 이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주식, 채권 매수가 늘면서 국내 외화증권 보관액은 지난달 말 기준 398억4700만 달러(약 46조3182억 원)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상대적으로 부진을 이어가면서 기관은 물론이고 개인까지 해외 투자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