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 &테크]LGU+ 시장 출사표… 3色 대결
통신 3사 사활건 5G VR게임 어디까지 왔나
이날 LG유플러스는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세대(5G) 기반의 클라우드 VR 게임 서비스를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버에서 VR 게임을 구동해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등 사용자가 각자의 단말에 따로 게임을 설치할 필요 없이 스트리밍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는 하반기에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지만, 그 라인업에 VR 게임을 포함시키진 않았다.
2일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본사에서 모델들이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가상현실 게임을 체험하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통신업계에서는 HMD 단말과 콘텐츠를 월정액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친다. LG유플러스는 아리조나션샤인이나 카운터파이트, 인투더리듬 등 인기 VR게임 10여 종을 우선 제공하고 8월 말에 이를 20종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사용자는 상용화 전까지 LG유플러스가 전국 50곳에 설치한 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에서 사전 체험을 해볼 수 있다.
이처럼 LG유플러스와 KT가 각각 클라우드와 자체 HMD 플랫폼을 앞세워 VR 생태계를 주도하겠다고 나선 가운데 SK텔레콤은 자체 온라인스트리밍플랫폼(OTT)인 ‘옥수수’를 통해 VR 콘텐츠를 넓혀 갈 계획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현재 옥수수에 VR 게임 5종을 비롯해 500여 편의 VR 콘텐츠를 올려놨다”며 “타사 통신 가입자도 어떤 HMD를 이용하든 모두 VR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 측은 “HMD를 썼을 때 사람 시야에 보이는 화면(120도 정도의) 데이터만 먼저 빠른 속도로 전송해 VR 콘텐츠를 이용하는 데 드는 전체 데이터 소모량을 줄이는 기술(데이터다이어트솔루션)을 유일하게 적용시켰다”며 “5G 특화 기술과 오픈형 모델이 SK텔레콤의 VR 시장 브랜드”라고 강조했다.
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