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은기 포뮬러 E 코리아 대표이사(왼쪽에서 두 번째)와 알레한드로 아가그 포뮬러 E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2일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프릭스 2020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뉴스1
포뮬러 E 코리아는 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협약식을 열고 “내년 5월 서울 잠실운동장 일대에서 2019∼2020시즌 10라운드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공식 대회 명칭은 ‘포뮬러 E 챔피언십 서울 E-Prix 2020’이다. 이날 2018 평창 겨울올림픽조직위원장 출신인 이희범 E-Prix 2020 대회위원장, 알레한드로 아가그 포뮬러 E 회장 등이 참석했다.
내연기관 자동차들의 속도대결인 포뮬러 원(F1)과 달리 포뮬러 E는 전기차 레이스다. 이 위원장은 “친환경 차량으로 미세먼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가그 회장은 한국이 대회를 계기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기여를 할 수 있을 거라 내다봤다. 그는 최근 전기 레이싱카로 개발된 ‘젠(Gen)2’를 선보이며 “이전의 ‘젠1’보다 속도, 배터리 수명이 개선됐다. 배터리 기술에서 세계 최고인 한국이 기여한다면 전기차 혁신도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회는 서울의 중심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하지만 교통 문제 등을 감안해 첫 대회는 종합운동장에서 열리게 됐다. 이 위원장은 “앞으로 최소 5시즌 동안 포뮬러 E 레이스가 한국에서 펼쳐질 것이다. 광화문이나 대구, 부산 등에서 치르며 저변을 확대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