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옛돌박물관, 日 반출 유물 환수… 장군석-장명등-비석받침 등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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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옛돌박물관 정원에 환수한 장군석이 설치돼 있다(왼쪽). 환수를 앞두고 일본 현지 정원에 놓여 있는 장명등.
서울 성북구 우리옛돌박물관은 2일 오후 환수 기념식을 열고 일본인 오자와 데루유키(尾澤輝行) 씨 부부로부터 기증받은 장군석, 장명등(長明燈), 비석받침, 수병(水甁) 등 각 2점씩 8점의 유물을 공개했다.
오자와 씨 외조부인 자산가 요시이에 게이조(佶家敬造)는 1927년 열린 경매에서 유물 소유권을 얻었다. 그는 당시 게이오(慶應)대 근처에 조성한 대규모 정원에 설치했다가, 도쿄 인근의 별장 내 정원으로 유물들을 이전했다. 별장을 물려받은 오자와 씨는 최근 고심 끝에 한국으로의 기증을 결심했다. 그는 “장군석과 장명등은 한국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기증한다면 일본이 아닌 한국이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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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씨의 일본 도쿄 인근 별장에 있던 장명등의 1990년대 모습(왼쪽). 한국 환수를 앞둔 비석받침. 우리옛돌박물관 제공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2일 기념식에서 오자와 씨 부부에게 감사패를 수여했으며, 박물관과 오자와 씨 사이에서 기증을 중재한 장선경 제이넷컴 부사장에게 공로패를 건넸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