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北목선 왜곡발표 관여 따져봐야”… 국정상황실장 국회 출석 전례없어 증인 채택땐 靑-與관계 균열 가능성
자유한국당 김영우 북한선박 입항 은폐조작 진상조사단장은 2일 “청와대 국정상황실이 (외부에서) 들어온 정보를 가지고 상황을 주도하는 만큼 윤 실장이 왜곡 발표에 관여했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야권 관계자도 “이번 사태는 모든 보고를 받은 청와대 국정상황실에서 컨트롤타워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했다. 지난달 15일 오전 6시 50분경 북한 어선을 발견한 주민 신고가 접수되자 해양경찰청은 상황보고서를 청와대 국정상황실 등에 전파했다. 상황보고 1분 전 핫라인으로 보고를 받은 것도 청와대 국정상황실이었다.
윤 실장은 그동안 관례에 따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적이 없다. 하지만 국정조사 증인으로 채택되면 윤 실장의 출석이 불가피해진다. 윤 실장 증인 채택 논란은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의 균열로 비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를 의식한 듯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이날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국정조사 요구서를 제출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 국회 상임위원회나 대정부질문을 통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며 즉각 선을 긋고 나섰다.
황형준 constant25@donga.com·최고야 기자